유아 시기 독서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유아 시기 독서 교육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똑똑독 0 1068

책육아 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시지요?


우리 아이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고, 유아 시기에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들 하고...

그래서 유명하다고 하는 비싼 유아 전집을 덜컥 들이는 분들도 있고요.

(유아 전집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요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풀게요~^^)



독서 교육 이론에서 제시하는 독서 능력 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독서 맹아기(0~7): 음성언어를 사용하는 단계로 아직 글은 읽지 못한다.
2. 독서 입문기(8~9세): 문자를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로 이때부터 문자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3. 기초 기능기(10~11세): 독서 입문기와 달리 이때부터 독해가 가능하다. 묵독이 발달하며 학교에서도 학습을 위한 글읽기를 시작한다.
4. 기초 독해기(12~13세): 조작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더 깊은 독서가 가능해진다. 
5. 고급 독해기(14~15세): 조작적 사고가 거의 완성되면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독해를 넘어 글쓴이의 의도나 목적을 생각하고 글의 일관성, 구조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 비판적 독서가 가능해진다.
6. 독서 전략기 & 독립 독서기(16세~): 이때부터 사람들은 자기만의 독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의 독서 상황을 조절하며 전략적으로 책을 읽는다.


요즘은 워낙 한글 교육도 빨리들 시작하고, 초등 입학(8세) 이전에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위의 기준이 너무 아이들을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너무 어린 시기에 문자 교육을 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표합니다.

물론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놀이처럼 언어와 문자를 학습하였다면 나쁠 것이 없겠지만,

한글 학습지나 전집 독서를 마치 숙제나 과제처럼 억지로 학습한 경우에 아이의 정서가 망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공부 정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뇌 발달 이론에서도 정서 발달이 먼저 이루어진 뒤에야 인지 발달이 뒤따라 오듯이

어린 시절 공부 정서가 긍정적으로 형성되어야 나중에 실제 학업 성취도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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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말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미취학 아동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 정서입니다. (많은 책을 읽을 필요도 없고, 글자를 꼭꼭 짚어가며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직 읽기 어려운 글자나 이해가 안 되는 정보를 억지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따뜻한 목소리와 스킨십이 함께하는 독서 시간을 경험하는 것. 

책을 읽으며 깔깔 소리내어 웃어보는 것.

이런 작고 소소한 경험들이 아이의 독서 정서를 탄탄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아이에게 즐거운 독서 경험을 만들어 주세요.

책 읽기가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아이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독려해 주세요.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도서관을 찾고 책을 집어드는 독서가로 성장할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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