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독을 하는 아이, 문제일까요?

속독을 하는 아이, 문제일까요?

똑똑독 0 633

책을 빨리 읽는 것. 속독이라고 하지요. 

속독 만큼 오해를 많이 하시는 용어도 없는 듯합니다.

수능 지문을 빨리 읽기 위해서라거나, 남들보다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머릿속에 집어 넣기 위해서 속독을 강조하고 속독 기법을 배우는 학원을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어린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 있어서는 속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부모님도 많으십니다. 아이가 책을 빨리 읽는데 내용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책을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성인 독서가들도 모든 책을 정독하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책을 너무 빨리 본다고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책을 꼼꼼히 읽으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습니다.

속독은 정말 익숙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볼 때, 혹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내용을 훑어볼 때에 적용되는 읽기 방법입니다.

책은 빠르게 훑어볼 만한 책과 꼼꼼히 정독할 책으로 나누어지며, 그것을 나누는 기준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상이하지요.


아이가 모든 책을 건성으로 책장만 넘기며 읽는다면 걱정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혹시 아이가 본인의 즐거움 때문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서 책을 읽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하루에 읽어야 할 책의 권수를 정해 놓는다거나 책을 많이 읽으면 칭찬해 주는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 형식적으로만 속독을 할 우려가 있습니다.

속독하는 습관이 든 아이들에게는 1. 소리내어 책을 읽어 보기 2. 책의 세부 내용을 퀴즈를 통해 떠올리기 등의 활동을 적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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